12 302009

오늘 종로에 있는 일본어 학원에 가는길에 20분정도 짬이나서 종각역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에 들려보았습니다. 원래 목적은 제가 몸담고 있는 일본어 스터디 그룹을 위한 책을 찾는것이었는데, 직원에게 문의해본 결과 찾고자 하는 책은 없었고, 대신 저한테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끈적한 미소를 건내는 이 몹쓸것들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1Q84」(가격: 27,900₩)

시작은 요녀석이었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그 유명한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펴낸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입니다. 「1Q84」!!! 아직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듣기에 꽤 흥미로웠기에 내심 노리고 있었습니다. 중학교때(어이!!) 내심 가슴 두근두근 거리며 학교 도서관(컥!!)에서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빌려다 본 기억이 있던 저는, 단지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만으로도 환호하던 참이었습니다.  다만 얼마전에 들렸을때는 Book 2 만 덩그러니 있고 Book 1 은 매진되었다더군요. (가격도 가격.. 엔화로 1,800¥, 반디앤루니스에서 27,900₩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ㅠㅠ)

「1Q84」 Book 1 의 그냥 아무데나 한 페이지.. (랜덤)

헌데, 오늘 가보니 첨엔 없던것이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때 막 도착한 참이라면서 박스에서 주섬주섬 꺼내주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건 신의 계시(?)라 생각했습니다.. !큼큼…;; 암튼, 그래서 부랴부랴 챙겨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그냥 계산하고 나가면 되었던 것을.. 안그래도 JLPT 한자 관련해서 공부할 책이 한권 필요하다 느끼고 있던 제게, 이번엔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락원의 「콕콕 찍어주마 한자 2급 대책편」(가격: 11,000₩)

네, 질렀습니다. 어젯 저녁 일본어 스터디 대책 회의가 끝나고 다같이 서점에 들려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 귀에 들려온 한마디가 있죠. “JLPT는 다락원이 제대로다!” 그 한마디가 제 무의식 속에 꽁꽁 틀어박혀 있다가 이 책을 발견하는 순간 되살아났습니다. 네, 신의 계시(!) 제 2탄입니다! 아니면 단순히 귀가 얇은 저슷힌의 돈지랄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기왕 사는것 이렇게 시리즈로 줄줄이 사왔습니다.

다락원의 「콕콕 찍어주마 한자 3・4급 대책편」(가격: 9,000₩)

다락원의 「콕콕 찍어주마 문법 1급 대책편」(가격: 12,500₩)

3・4급 기초한자와 1급 문법 대책편입니다. 현재 한자에서 너무나 취약하다는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지라 기초부터 탄탄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사왔습니다. 문법은 2급은 생각보다 좀 쉽더라구요. 문제는 한자인데, 2급 수준에서 쩔쩔매고 있는 저이기에 아직 1급 한자까지는 정말 엄두가 안났습니다.. 하하하ㅠㅠ

이렇게 해서 총 네권을 한번에 구입해왔습니다. 앞으로 몇주간 다신 책을 사게될 일이 없겠군요..; 아뭏튼, 이젠 환경은 만들어졌고, 다시 공부삼매경에 빠질 때가 되었습니다! 목표는 2010년도 중순 JLPT 2급! 혹시 한자에 자신이 붙는다면 아예 1급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시간이 많다면 많고, 부족하다면 한없이 부족한 시간이군요. 하지만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나니…

부디 나에게…용기를…!

참! 그러고보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책으로 가지고 있었군요. 올해 초에 한국에 막 돌아왔을 즈음, 제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돈주고 사본 일본어 원서이기도 하죠. 그리고, 잠깐 시도해봤다가 어려운 한자들에 절망해버렸던 바로(?) 그 비운의 책들이기도 합니다. 크큭…

하지만 예전과는 제법 달라진 지금의 저라면 혹시 모르겠군요. 현재 버닝중인 「時をかける少女」와 「1Q84」를 다 읽고나면 다시한번 시도해봐야 겠습니다^^

생각난김에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상・하권의 사진도 함께..

네, 아주 깨끗합니다^^;

지금이야 모르는 한자도 열심히 찾아가며 읽는 근성과 약간의 요령이 생겼다지만, 그땐 모르는 한자 하나하나가 견딜 수 없이 답답하게 느껴졌었죠. 이번에 「1Q84」를 읽으면서 똑같은 절망을 느끼게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더이상 제 사전에 포기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어디 이 한목숨 걸어보는 거죠^^

혹시 저와 같은 꿈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함께 열심히 해보죠! 지금은 그저 괴롭고 때려치고만 싶다해도, 언젠간 하늘에서 한줄기 서광이 비추어질 날이 있으리라 믿고있습니다~ 그럼 전 이제 이 추워터진 방에서 홀로 한자들과 함께 버닝하며 방안을 따뜻하게 달구어볼까 합니다. 모두 파이팅!!

皆さん!頑張りま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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