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미국 샌디에고에 일년간 어학연수를 갔을때의 어느날, 문득 생각했다.
‘내가 와-와- 하며 구경하는 이곳을 여기 살고 있는 사람들도 똑같이 느낄까…?’
그렇게 좀더 생각해보니,
‘내가 한국에 있을적, 내가 한국을 관광의 대상으로 여긴적이 있었던가?’
내게 있어서는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한국이라는 나라가, 한국에 살지않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겐 관광의 대상이 될것이라는걸 이년전의 그때 처음으로 깨닳았다. 그리고, ‘내 주변에 아무런 흥미가 없었던 만큼, 스스로도 한국에 대해 아는것이 전혀 없구나~’ 란 생각도 했다. 그러고보니, 작년 일본의 친구들이 몇번인가 한국에 관광을 와서, 그때마다 들었던 공통된 한마디가 가슴에 깊이 사무친다.
“한국의 서울은 일본의 도쿄랑 비슷해서, 볼만한게 별로 없어.”
그 친구들은 쇼핑은 만족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다운 것들은 많이 구경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던듯, 그렇게 말하며, 시간에 쫒겨 일본행의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버렸었다. 그 말을 듣고는 제대로된 관광을 시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나 자신이 외국인에게 보여줄만한 한국의 관광지를 잘 모른다는것을 새삼 느꼈었다. 마치 원래부터 샌디에고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샌디에고가 훌륭한 관광지라는 것을 잊고사는 것처럼, 나 자신도 한국을 그저 당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아예 나 자신을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라 생각해보자! 물론 마음만 그렇다는 이야기지만, 그렇게 생각하고서야 겨우 서울이라는 도시와 한국이라는 나라에 깊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주변에는 즐거운 여행지로 가득하다고 생각되었다.
이제부터는 마치 내가 외국인이 되었다는 기분으로 서울을, 한국을 가슴에 담으며 살아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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